이 책이 지어진 계기는, 지금은 누구나 알겠지만 블랙리스트로 시작되었다. 문단계에 정치와
관련된 모임에 참가했거나 수상한 어조로 시를 짓는 문인들의 이름이 정부에 리스트로 올려져 있다는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시인들의
불온한 시, 그리고 따뜻한 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시인들의 작품을 모아 시선집 검은 시의 목록 을 출간하였다. 원로 신경림, 강은교 시인부터 박준, 박소란 등 젊은 시인에 이르기까지 99명 시인의 시를 한데 모아서 펴낸 것은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얼마나 비극적이고 잘못된 일이지 밝혀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99편의 시를 읽다 보면, 하나의 검은색이 아니라 각각의 고유한 색으로 빛나는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엮은이의 말
강은교 불빛을 위한 연습Ⅰ
강형철 뼈 주무르는 다리
공광규 파주에게
곽재구 김지혜
권민경 나의 형식
길상호 야옹야옹 쌓이는
김 근 천사는 어떻게
김기택 야생
김남극 내 등이 너무 멀다
김사람 나체어
김사이 묻지 마 따지지 마
김사인 밤 기차
김선우 불가사의-침대의 필요
김성규 나를 찾지 말아다오
김수열 마두금
김 안 바벨
김용락 산까치 떼
김은경 김수영문학관에서의 일일
김정환 젖무덤 전망 햇살 체
김주대 무장투쟁
김준태 Requiem, 세월호
김중일 우리의 얼굴
김학중 반집
김해자 내가 대통령이, 라면
김행숙 해피 뉴 이어
김 현 형들의 사랑
김형수 시간의 물살 위에서
나희덕 파일명 〈서정시〉
도종환 풀잎의 기도
맹문재 83퍼센트를 위하여
문동만 쌍문역에서
박남준 젖은 나무가 마를 때까지
박서영 종이배를 접지 못하여
박성우 아름다운 무단침입
박소란 울지 않는 입술
박소영 모래 화석
박 준 바위
박찬세 엄마의 초경
박 철 그냥 그래야 하는 것처럼
박형준 나는 달을 믿는다
배교윤 몽돌
백무산 도마
서정원 거짓말에 대한 맛
서효인 걱정하는 개소리
손택수 가덕 대구
송경동 혜화경찰서에서
송진권 살구나무 당나귀
송찬호 양귀비밭 가는 길
신경림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
신용목 후라시
신철규 커튼콜
안도현 파꽃
안미옥 질의응답
안상학 몽골 편지
양문규 시래깃국
유병록 이불
유현아 절대 비밀 받아쓰기
윤석정 엉덩이
이덕규 그땐 좋았었지, 불타면서
이병초 산제(山祭)
이상국 반지의 전설
이시영 지우에게
이 안 하느님 나라의 입학식
이영광 곤경
이용헌 점자로 기록한 천문서
이우성 정상적인 것
이은봉 바꿔야지 고쳐야지
이재무 중력
이정록 누군가 울면서 너를 바라볼 때
이종형 카이, 카이, 카이 khai, khai, khai
이진명 원영이 나연이 채우 혜린이들
이하석 참말로, 늘 다시,
이현호 배교
임경섭 매치포인트
장석남 여행의 메모
장석주 가을 저녁 잿빛 허공에 비
정 양 백산(白山) 백비(白碑)
정영효 있다
정우영 손
정훈교 4번 염색체에 대한 연구
정희성 그러나 그게 무슨 문제란 말인가
조연호 여성은 살해된 악기
조진태 서둘러 이별을
진은영 파울 클레의 관찰일기
채상우 비 온다
천수호 가짜 나무의 과실
천양희 실패의 힘
최세운 라라
최영철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최종천 미(美)를 위하여
최지인 미성년
최현우 회벽
함기석 갈릴레오 할머니
함민복 막걸리
함순례 봄인데 말이야
허은실 우리의 가장 나중 지니인
황규관 자유는 무성하지만
황인숙 내 삶의 예쁜 종아리
황인찬 죄송한 마음
수록 시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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