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술관 기행 시리즈를 구매하면서 빈 미술사 박물관 책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비엔나에 여행을 갔어도 아쉽게도 방문하지 못했던 박물관인데 이렇게 책으로 작품들을 보니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직접 보지 못한 것이 더욱 아쉬워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라파엘로의 ‘초원의 성모’와 카냐치의 ‘클레오파트라의 자살’이었습니다. 책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인데 실물로 보면 훨씬 압도하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기에 걸친 유럽 예술이 집약된 오스트리아 왕가의 쿤스트카머(Kunstkamer)찬탄과 경이로움의 빈 미술사 박물관1358년부터 조성된 합스부르크 왕가의 예술 유산이 소장된 빈 미술사 박물관은 1891년 완공된 이래 오스트리아 최대의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했다. 19세기 중반 프란츠 요제프 1세의 도시기획 정비에 따라 르네상스 풍의 건물이 두 개 지어졌다. 그중 하나에 자리한 이곳의 각 전시실은 전시되는 예술품의 양식에 맞춰 세심하게 장식되었고, 박물관의 내부는 당대의 유명 화가들에 의해 호화스러우면서 기품 있게 장식되어 왕실의 위용을 드러낸다.빈 미술사 박물관의 컬렉션은 수세기에 걸쳐 예술에 대해 왕실이 가졌던 애정과 열정을 보여준다. 티치아노, 틴토레토와 같은 16세기 베네치아 화파와, 루벤스, 판 다이크와 같은 플랑드르의 대가 그리고 라파엘로, 벨라스케스, 뒤러, 브뢰헬로 이어지는 거장들의 이름만으로 우리는 이 미술관이 지닌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우아함과 매혹이 공존하는 라파엘로의 초원의 성모, 브뢰헬의 작품세계의 정점을 찍는 명작인 눈 속의 사냥꾼들, 그리고 또 다른 역작들인 바벨탑과 농부의 혼인. 연극적인 감정이 넘치는 카라바조의 성서그림과 스페인 바로크의 대가 벨라스케스의 파란 드레스를 입은 마르게리타 테레사 공주와 펠리페 프로스페로 왕자의 초상까지. 빈 미술사 박물관에서는 14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긴 시간을 관통해온 예술의 경이로움을 한 공간에서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빈 미술사 박물관이 탄생하게 된 과정과 소장품 형성의 역사에 대한 글과 함께 대표적인 소장품 67점의 선명한 도판, 그리고 명쾌한 해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방대한 유럽 예술 세계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서문
빈 미술사 박물관
작품들
미술관 안내
화가 및 작품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