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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사랑이 온다


우연히 박상미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다. 거기서 눈물 콧물 다 짜고 너무 좋아 동네 아줌마들 여럿 모아 성남 시청 강연까지 따라가 참관했다. 어른들의 감성을 건드리고 위로와 감동을 동시에 건네는 교수님의 강의에 흠뻑 반했다. 그래서,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과 더불어 이 책도 사서 읽어보았다. 교수님이 직접 인터뷰한 명사들의 인생이야기. 특히 성악가 연광철씨의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교수님이 강의에서도 언급한 부분이 있지만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 든든한 아버지의 믿음과 지지로 세계의 유명한 성악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다. 내 아이에게 난 믿음을 주는 사람인지....생각해 본다.
진심으로 공감하고 간절하게 원하라! 선입견과 편견 없이 진지하게 귀 기울여 듣는 명사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생을 추동하는 자신만의 원칙들 인생의 기로에 서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멈춰 설 것인가, 다른 방향을 향할 것인가 계속 직진할 것인가. 누구도 대신 결정해 줄 수는 없지만, 자신의 길을 닦은 인생 선배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조금은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평론가이자 독립영화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상미 작가가 문화, 예술,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자기만의 영역을 쌓아온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글로 풀어낸 마지막에는 사랑이 온다 를 출간한다. ‘박상미의 공감 스토리텔링’이라는 제목으로 주간경향 에 연재해 온 원고 중 2014년 7월부터 2015년 3월까지 게재한 19인의 인터뷰를 정리해 묶었다. 인터뷰를 준비하기 전 인터뷰이의 작품과 기고 원고, 관련 기사를 모두 찾아 읽어 인터뷰이들의 내면에 접근하려 노력하는 작가는 예리하면서도 사려 깊은 질문으로 인터뷰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선입견과 편견을 벗어던지게 하는 인터뷰이들의 진심 어린 답변에는 그들의 인생론, 꿈·이상·진실을 향한 식지 않는 열정 등이 담겨 있다.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개인적인 에피소드부터 임순례 감독이 사실은 배우로 데뷔했다는 숨져진 사실들까지 흥미롭게 펼쳐진다. 마치 인터뷰이들을 대신해 쓴 자서전인 듯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담았다.

작가의 말

1장 반드시 사랑은 다시 온다
인생엔 참 버릴 게 없다 : 소설가 공지영
생각하는 정원을 거닐다 : 정원예술가 성범영
‘마하트마’라 부르고 싶은 사람 : 인권운동가 하승수
동시 같은 일곱 살 인생 : 가수 김창완

2장 나 자신의 모습을 만든다
세계 무대에 선 오페라의 영웅 : 성악가 사뮤엘 윤
깊이 파기 위해 넓게 판다 : 소설가 박상률
소리를 빚는 연금술사 : 현악기장 박경호
문학을 사랑한 아버지와 그 꿈을 이뤄가는 아들 : 백영기·백가흠 부자

3장 인생은 언제나 치열하다
거인처럼 노래하다 : 성악가 연광철
위태롭게 젊은, 영원한 청년 : 소설가 박범신
장애도 개성이다 : 가수 강원래
백 년 역사를 관통하며 죽은 자를 살려내는 작가 : 소설가 임철우

4장 타인의 눈물을 헤아린다
죽은 언론의 사회, 할 말 있습니다 : PD 한학수 · 앵커 최승호
작은 거인이 된 엉뚱 소녀 : 영화감독 임순례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 : 류영준 교수
끝나지 않는 대화를 하고 싶다 : 소설가 이외수
민중들의 신화를 들려주는 강직한 어른 : 민중운동가 백기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