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나의 이십대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의무감 때문에 초조함과 조바심으로 똘똘 뭉쳐진 시기였다. 죽도록 치열하게 살았다. 지금도 그때의 버릇이 남아 있어서 하릴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을 하지 못한다. 책을 읽든 청소를 하든 뭔가를 해야 불안함이 사라지는 일종의 시간에 대한 강박증이 있는 것이다. 그 시절 문득문득 찾아오는 삶에 대한 회의감에 가벼운 우울증을 앓기도 했었고, 내 몸 어느 한 구석에서 갑자기 치기어린 마음이 올라와 허세를 부리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피식 웃음밖에 나오지 않지만. 그 무렵, 우연히 한 장의 사진을 보게 되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외팔과 외다리로 신문팔이하는 청년이었는데 그를 보는 순간 전율이 일었고, 오롯이 내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부족한 신체로 삶을.. 이전 1 다음